좋아하는 것에 한 발짝
"뭐 좋아해?"
질문에 선뜻 답이 나오지 않았다. 호불호가 크지 않아서일까? 질문을 받으면 '도대체 얼마나 좋아하는 걸 말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여가 시간이 줄어들면서 깨닫기 시작했다.
작년 초, 본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취업하는 바람에 혼자 살게 되었고, 주말은 더욱 바빠졌다. 게다가 3년 가까이 쉬다가, 맞는 주말이란! 여태 알차게 쓰지 못한 시간들이 제일 후회됐다. 그래서 더 즐거운 주말을 보내야겠다고 다짐했다. 자취방과 본가는 왕복 5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자취방 근처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거의 매주 올라갔다. 그럴 때마다, 주변에서 "대단하다. 힘들지 않냐?" 해도 '뭐가 대단하고, 뭐가 힘들지?'란 생각이 들 정도로 아깝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계속되는 질문에 기분이 이상했다. 스스로 '한 예민'하다 생각하는 내가 힘들지 않고, 당연히 여겨지는게 신기했다. '왜 그럴까? 왜 힘들지 않지?'라는 생각은 알차게 보내고, 집에 들어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몸을 왜 쉬어도 여전히 피곤하다면
그건 마음이 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많은 걱정을 담고 있으면 마음이 쉬지 못 한다.
…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
마음도 그렇게 쉬어가야 한다.
좋아하는 것을 하고 있어 힘들지 않았던 것이다.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몸은 조금 고되더라도.. 마음만큼은 편히 쉬느라 힘들지 않았다. 지친 몸을 이끌고, 웃으며 계속하고 있는 것을 돌이켜보니, 아리송했던 것이 분명해졌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바로 여행이었다.
흔히 '여행'하면 생각할 수 있는, 몇 박 며칠 작정하고 짐을 꾸려 떠나는 일정이 아니더라도,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통해 후딱 당일치기로 떠나는 것도 좋고, 요즘 유행하는 뷰가 좋은 대형카페도 등산도 자전거 타는 것도 좋다! 이렇게 쓰다 보니, 바깥 활동 자체를 좋아하는 것 같다. 그저 머리 위에 펼쳐진 하늘, 얼굴을 스치는 바람과 햇빛이 어우러진 풍경, 거기다가 맛있는 것도 있으면 금상첨화인 그런 것들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다 보니, SNS에 풍경 멋진 곳이 올라오면 저장하기 바빴다. 올라오는 곳을 그저 저장만 하다 보니 정리가 안 됐고, 막상 후딱 떠나고자 할 때는 어버버 머뭇거리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았다! 바로 풍경을 이쁘게 찍어 올리시는 걸로 유명한 이예찬(차니포토) 작가님께서 『여기 어디예요?』 책을 집필하신 것이다. 계절별로 가기 좋은 여행지의 위치, 운영 시간, 추천 대상 등 상세한 정보가 담겨있고, 심지어 사진 찍는 팁도 적혀있다.

여기 어디예요 책소개
여기 어디예요 나만 알고 싶은 산, 바다, 공원, 카페, 문화재 여행지 |
|
저자 | 이예찬(차니포토) |
출판사 | 영진미디어 |
발매 | 2023. 01. 20 |
6만 팔로워를 보유한 사진작가가 매일같이 듣는 질문
“여기 어디예요?”
이 책은 차니포토의 나만 알고 싶은 ‘산, 바다, 공원, 카페, 문화재’를 소개한다. 계절별 추천하는 여행지, 장소의 명칭과 위치, 운영 시간, 추천 대상 등 상세 정보를 담았다. 그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촬영하며 얻은 노하우와 장소마다 ‘알고 가면 좋을 정보’까지 가감 없이 풀어냈다. 차니포토는 이 책을 읽을 독자를 상상하며, 사소한 부분까지 함께 고심한다. 그렇기에 저자는 당당하게 “이 책만 들고 떠나요.”라고 이야기한다. 『여기 어디예요?』와 함께하면 추억이 쌓인다고 말한다.
언제 찾아도 훌륭한 국내 여행지만 엄선했다. 동시에, 유독 아름다운 시기까지 고려했다. 봄이면 특히 낭만적인 공간이 있고, 여름에만 만발하는 꽃과 가을이면 볼 수 있는 별이 있다. 또한, 겨울이 되어야 존재감을 드러내는 장소가 있다. 차니포토는 장소를 계절마다 소개하며, 누구와 함께할 때 더욱 즐거운지, 어떤 구도로 촬영하면 좋을지까지 이야기한다. 『여기 어디예요?』를 통해 독자가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모든 경험과 지식을 공유했다.
계절별로 가기 좋은 여행지를 정해보자
사진 찍는 일을 시작하고나서부터 사진만을 위한 여행을 떠난다는 저자 이예찬(차니포토)는 찍어보고 싶은 사진이 있으면 같은 장소를 여러번 방문해 시간에 따른 색감을 담아본다고 한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일인 만큼, 누군가에게는 "그게 일이지 여행이야?"라는 질문을 받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일이 아닌 여행이라고 답한다. 자신이 보는 시선을 담아, 올린 사진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때 보람을 느낀다는 저자 이예찬(차니포토)의 애정이 담긴, 나만 알고 싶은 산, 바다, 공원, 카페, 문화재 여행지들을 『여기 어디예요?』에 소개했다.
이런 저자의 마음이 담긴 책이라니! 사실 여행지 소개만 보기 급급하여, 저자의 말이 담긴 프롤로그는 서문을 쓴 후에 읽었는데, 더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청량함이 가득 담긴 표지를 보고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치니, 프롤로그에 1월부터 12월.. 월별로 가기 좋은 장소가 수록되어 있다. 계절마다 가기 좋은 장소가 한눈에 정리되어 있어, 보기 편한 것은 물론! 여행지를 고민할 새 없이 떠날 수 있어 좋다.
작년에 어쩐지 무난히 보냈다 싶더라니, 올해 들어선 몸이 안 좋아 계속 집에 있었다. 그런데 저번주 잠깐 장 보러 나갔다가, 따스한 햇빛에 웃음이 절로 나오는 걸 느끼고는 '이제 부지런히 나갈 시간이 됐구나!' 생각했다. '어디를 가볼까?' 재빨리 『여기 어디예요?』를 펼쳐보니, 2월에 가기 좋은 서울-남산공원이 눈에 띄었고, 바~로~ 요번 주 토요일, 남산으로 약속을 잡았다! 설렌다.
여행 시 유용한 팁 대방출
역광 촬영 방법, 사진 찍는 방법, 색감 보정 방법, 알고 가면 좋을 정보 …
『여기 어디예요?』의 소금과 빛!!! 은 계절별로 가기 좋은 여행지 뒷면에 적혀있는 알짜정보들이다. 단순히 여행지에 대한 소개뿐만 아니라, 여행지에 알고 가면 좋은 정보, 사진 찍는 방법, 색감 보정 방법 등등… 소개되어 있다.
풍경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욕심 내었을 사진이라 그런지, 찍는 방법에서부터 보정방법, 언제 가야 노을 지는 모습이 이쁜지 등 다방면에서 유용한 정보가 적혀있어서 너무 좋았다.
집 밖을 나서는 일정에는 파워 J가 발동된다. 여행지가 정해지는 순간부터 갖은 리뷰를 통해 최적의 경로나 꼭 가야 할 곳, 포토 스폿을 찾는데 여념이 없다. 찾다 보면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데, 안 해서 놓치고 오는 게 더욱 아쉽기 때문에 어딜 갈 때마다 힘을 많이 쓰는 편이다.
이런 일이 한두 번 아니다 보니, 너무 방대한 정보에 지칠 때도 있다. 그럴 때 찾는 편안한 책이 『여기 어디예요?』가 될 것 같다. 책 한 권으로 여행지 준비가 끝난다니 너무 매력적이다! 이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처럼 매력적인 『여기 어디예요?』 꿀팁을 살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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