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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느끼는 것

비상계엄령과 엔화, 내가 팔면 다 오른다.

by 피어나용 2024.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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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03~1204

어젯밤 울리는 단톡방을 무시한 채,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의자에 앉아 밀린 톡을 보았다. "잉 계엄령?" 만우절도 아니고,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 예전에 영화에서나 보던 것이 맞나? 믿기지 않았다. 간밤에 들어간 블로그에서는 블로그가 폭파될 수 있으니 안녕히 계시라는 게시글을 보았다.

 

다음날 출근하는 차 안에서 달러가 올랐다고 얘기하길래, 이벤트로 받은 소중한 1달러를 팔고ㅋㅋ(지금은 더 올랐다.ㅠㅠ) 괜스레 기분 좋아 보이는 사장님이 달러 판 소식도 듣고, 출근하니 회사에서는 어느새 대통령의 이름은 욕이 돼있었다. 뭐만 하면 언급하기 일쑤. "그거 제일 심한욕 아니에요?"

 

그러다 문득 엔화도 올랐다는 말에 아니!? 달러 올랐을 때 생각을 왜 못했을까! 엔화나 팔아버렸다.(지금은 더 올랐다.ㅠㅠ) 며칠 전에도 올라서 도저히 갖고 있기 힘들어 팔았는데, 누가 계엄령을 선포할 줄 알았담? 그런 건 말하고 해줬으면.^^

 

퇴근길 무슨 연유로 계엄령을 선포한 건지 당최 이해할 수 없었다. 아마 다들 뭔지 아는 거 같긴 한데, 차마 입 밖으로 내뱉기는 민망한 이유. 애들 싸움도 아니고, 나라의 수장이라는 사람이 참 그 방법밖에 없었는지 의문이다. 아니라면 명확한 증거나 타당한 이유를 제발 알려줬으면 좋겠다.

 

 

  • 20241209

오늘 엔화가 더 올랐다.. 945.81→947.40 →957.61 대략 카카오톡 내 톡방에 기록해 놨던 엔화 환율. 현재 4번에 걸쳐 재환전을 해  작고 소중한 19,355원을 얻었다. 오늘 달러도 많이 올라 달러는 왜 안 사뒀을까 후회되고, 엔화를 제일 많은 금액 환전했던 것을 계산해 보니, 4만 원 정도 남더라.. 역시 뭉태기가 커야 뭐라도 많이 남는구나, 4번에 걸쳐 판매한 게 요즘 치킨값도 안된다니! 방문포장하면 될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면 떨어지고, 내가 팔면 올라간다. 모두가 하는 말을 여태 공감 못하다가, 엔화를 사면서 아주 절실히.. 뼈저리게 느꼈다. 엔화를 산 것은 작년 6월즘.. 그때도 낮아졌다 생각하고 샀는데, 올해 초까지 쭉쭉! 떨어져서 3월에 한번 더 샀다가 현타 와서 더 이상 사지 못했다. 그냥 있는 것만으로도 오를 때 팔자란 생각으로 묵혀뒀었다. 

 

진짜 웃기게도 내가 사면 얼마 안 있어서 금방 오르고 팔 줄 알았다. 아니 알기보다는 은연중, 무의식적으로 생각한 듯. 그 후로 엔화가 떨어질 때마다, 무슨 이런 일이 있지? 싶었는데, 막상 요번에 재환전하고 돌이켜보니, 산지 1년도 채 안 됐더라!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게다가 삼성전자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이익이 남은 게 어디야!! 진짜 삼전만 생각하면 울화통 터지는데, 이건 세월이 해결해 줄지도 모르겠다.

 

6월 중순에 샀던 엔화를 지금 다 팔아도 될 정도로 오르긴 했는데, 괜히 팔 때마다 오르니까 팔기 싫어진다. 웃겨, 참나! 다음 포스팅에는 엔화를 언제 사고팔았는지 좀 기록해 봐야겠다. 올해 안에 다 팔일이 있으려나? 쩝.. 하여튼 여태 많이 들었던 거와 별게로 나 역시 그렇게 행동하고 있으니.. 사람 참 다를 거 없다. 나중에 보면 재밌는 기록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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