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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불렛저널, 단순히 다이어리쓰기 전에 읽어야되는 책인가?

by 피어나용 2021.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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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정리하며, 미래를 계획하라 불렛저널

2020년 12월이 가기 전, 사람들이 연말 결산 마냥 자신들의 다이어리를 올린 게시글을 봤다. 여태 새해 목표만을 중요히 여겼던 터라 빼곡히 채워진 다이어리가 충격적이었다. 뭔지는 몰라도 중요한 걸 놓치고 사는 기분이 들었다. 

 

사람들의 다이어리를 둘러보다, 하나만 쓰지 않는 것을 알게 됐다. 용도별로 2~3개 그중 하나 꼭 들어있는 게 있다면, 불렛저널 다이어리였다. 불렛저널 다이어리 용도 중에서도 해빗트래커에 마음을 사로잡혔다. 정확히는 모눈종이에 일렬하게 박힌 해빗트래커가! 불렛저널의 첫인상은 해빗트래커를 기록하는 다이어리였다.

 

그래서 책을 읽기도 전에 노트를 알아보고 구입했다.ㅋㅋ 그것은 전 포스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직 내 불렛저널 다이어리는 구성을 갖추지 못했다. 저자는 쓰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했지만, 매달 1일에 하는 것이 좋다는 것 또한 봐서 미리 다른 노트에 이것저것 써보고 있다. 새해 시작에 맞춰 시작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2월부터 시작해보고자 한다.

 

다 읽고 간략히 느낀 점은.. 불렛저널이란 책을 단순히 다이어리를 쓸 목적으로 읽었다는 게 부끄러워졌다. 무기력하던 삶에 명확성을 가져다준 책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뭔가를 해보고 싶은 게 생겼다는 점! 이 지금 나한테 중요하다. 약간 의문인 점은 사람들이 저자의 의도에 맞게 다이어리를 사용하고 있는지다. 그리고 모눈에 꽂힐 필요가 없었다! 

 

불렛저널
저자 라이더 캐롤
출판사 한빛비즈
발매 2018. 11. 19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깜짝 놀랐다. 표지 제목이 다 없어졌기 때문! 그리고 부랴부랴 발매년도를 확인해보니, 2018년이었다. 발매된 지 3년이나 되어서 알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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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the analog method for the digital age that will help you track the past, order the present, and design your fu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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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은 불렛저널을 저자가 하게 된 이유, 또 이와 같은 이유로 도움을 받은 사람들의 예시를 보여주며 시작된다. (1부) 그리고 간략히 불렛저널에 필요한 뼈대가 되는 기능들을 소개(2부), 3부에서는 불렛저널 방식이 '어떻게 믿음과 행동 사이를 연결하는 다리역할'을 하는지! 노트의 도움으로 철학을 어떻게 실행에 옮기는지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어떤마음으로 노트를 사용해야하는지 알게된 중요한 부분) 4부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도구를 떠나 더 활용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방법들을 소개, 마무리로 간략한 불렛저널에 대한 Q&A가 있다. (5부)

 

더보기

제1부 준비

여는글

약속

가이드

이유

복잡한 마음 정리하기

노트

손글씨

 

제2부 시스템

시스템

빠른기록

- 주제와 페이지 번호 매기기

- 불렛

- 할일

- 이벤트

- 메모

- 기호와 맞춤형 불렛

컬렉션

- 데일리 로그

- 먼슬리 로그

- 퓨처 로그

- 색인

이동

한 통의 편지

불렛저널 작성법

 

제3부 실행

실행

시작

성찰

의미

목표

작은 발걸음

시간

감사함

통제

광채

인내

해체

무기력함

불완전함

 

제4부 기법

기법

맞춤형 컬렉션

디자인

계획

목록

일정

트래커

맞춤화

커뮤니티

 

제5부 끝맺기

불렛저널을 하는 올바른 방법

맺는 글

자주 묻는 질문

 

감사의 글

참고문헌

콘텐츠 찾아보기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온전히 다이어리를 쓰는 방법을 알기 위해 읽는 책인 줄 알고, 기록하는 방식을 얻어가고자 했다. 작년부터 내 삶이 멈춰있다는 생각에 숱한 자기계발서들을 빌려서 대부분 다 읽지 못하고 내려놓았다. 책의 저자들이 설명하는 이유로 실천할 마음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렛저널은 술술 읽히고 놓치고 싶지 않아, A4용지를 꺼내 기록하기 시작했다. 첫시도라, 명언이나 구절을 배끼는 것을 목표로 하는지.. 내 느낌을 저술해야 기억에 오래남는지 모르겠지만? 올해 내 목표는 독서기록의 나만의 틀을 잡는 것이다. 어쨌든, 불렛저널은 삶이란 여정 속에 우리가 더 나은 여행자가 되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삶이 자동조종장치에 따라 움직이며, 의도적으로 삶이 흘러가지 않다고 느낄 때 읽기 좋은 것 같다.

 


1부 / 나만의 아날로그 피난처

디지털 시대의 흔한 병폐란 바로 자기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과다한 정보의 홍수에 압도되어,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 그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집중하도록 도와주는 아날로그 피난처가 저자가 말하는 불렛저널이다. 즉, 디지털 시대에 자신의 자리를 찾으려 애쓰는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다.

 

작년에 사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아이패드였다. 굿노트라는 어플양식으로 정리하는 사람들이 부러웠기 때문! 아이패드의 목적이 그것 때문만은 아니지만, 다른 이유 때문에 구입하더라도 필기만은 아날로그를 고집할 것을 다짐했다.

 

 

31p, 불렛저널방식이 추구하는 사명

 

 

36p
바로 '그것'이 '지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2부 /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가?

저자는 자기 인식을 꾸준히 구축해 나아감으로써 의도적인 삶을 살아야 된다고 하였다. 불렛저널의 핵심은 글을 다듬을 때, 자동적으로 소음에서 신호를 걸러내는 것이다. 진정한 효율성은 속도가 아니라 중요한 것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쓰느냐에 달렸기 때문에! 아날로그 방법이 오래 걸릴지언정, 강력한 자기 학습 촉진 방법이 되는 이유이다.

 

주요 개념과 불렛 저널에서 쓰이는 언어를 설명해준다.

 

 

 

불렛저널 작성법은 간단히 ①색인 만들기 ②퓨처 로그 만들기 ③먼슬리 로그 만들기 ④데일리 로그 만들기이다. 이외에도 개인이 필요한 용도에 따라 컬렉션을 만들 수 있고, 저널링·트래커 등 맞춤화 컬렉션도 만들 수 있다. 불렛 저널은 아날로그의 장점을 빌려 인생에서 어떤 계절을 지나는지 상관없이, 필요에 따라 어떤 모습으로도 변할 수 있다.

 

 

 

 

3부 /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힘!

추상적인 형태는 쉽게 잊혀진다. 여태 읽었던 자기계발서가 제목만 남는 이유가 그 때문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와 닿아 '실천에 옮겨야지!'를 실현하게 해 준 부분이다. 저자가 내가 여태 왜 실천하지 못했는지를 낱낱이 알고 있는 기분이었다. 우리가 왜 실행에 옮겨야 되는지, 마음가짐이 어떤지,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준다.

 

 

 

+

독서기록 방식을 헤매다가, 사진을 어찌 찍어야 할지 고민을 참 많이 했다. 내가 남기고 싶은 게 무엇일까? 티스토리에는 어떤 내용을 닮을까! 가 정리가 되지 않아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 와중에 번복해서 찍은 사진이 두장이나..! 연달아 겹쳐서 이건 무의식 중에 헤더의 이야기에 감명받았던 게 아닐까.. 늘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와 같은 감정이입을 한 것이 아닐까 싶어 박제☆

 

170p
인생에서 용감이 맞선다는 건, 실패할 가능성에 노출된다는 의미다.

그렇게 우리는 단단히 안전벨트를 매고 앉아 삶이 끌고 가는 대로 내버려 둔다.
사실 피할 수 있는 실패란 없다.

하지만 타협하는 인생에서 실패는 황폐함이 2배가 될 수 있다.

171p
두려움으로 삶이 희석되지 않도록 하라.

 

 

186p, 성찰 자각!

 

 

다 읽고 나서 몇몇 단어가 가슴 깊이 박혔다. 그중 하나가 '자동조종장치'인데, 나를 완벽하게 간파한 단어였다. 저자가 예시로 들은 게 모두 나의 경우 같았다. 실패할까봐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 의도성을 가지고 성찰하지 않는 것, 행복 자체를 목표로 둔 것, 다른 사람의 목표를 목적 없이 내 목표로 둔 것 …. 

 

 

196p
우리는 그것을 모두 제쳐뒀는지 모른다. 우리는 행복을 좇으면서 의미 있을 수 있는 것에서 서서히 멀어진 듯하다. 그러나 행복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의미 있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빅터 플랭클 Viktor Frankl이 "행복은 추구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그저 부수적으로 주어질 뿐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특히, '대부분 행복해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문제가 있다.' 이 비슷한 구절은 다른 책에서도 봤었는데,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내 인생의 목표는 행복이었는데..! 지금은 무엇이 의미 있는지 확신하지 못해서 포괄적으로 행복이란 것을 목표로 두지 않았나 싶다. 그런 목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지 못하고, 수동적인 삶을 만들지 않았을까..

 

 

'목표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정의할 기회를 준다.'
뚜렷한 의도 없이 목표를 설정하면, 그 목표는 단지 우리 삶에 흉측하거나 고통스러운 것에 대한 반사적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다.

 

 

아래 모형을 보고 시각화가 왜 중요한지 깨달았다. 거대했던 목표가 내가 해치울 수 있는 일로 변하는 걸 목격했다.

 

 

212p, 220p

 

 

저자는 데밍 사이클 '계획→실행→평가→개선'을 불렛 저널의 하루에 대입해보았다. 아침 성찰·저녁 성찰 시간을 규칙적으로 가져서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더 나은 날들 만들어 가는 것이다.

 

'삶을 조금 더 나아지게 하기 위해 내일 할 수 있는 작은 일은 무엇일까?'

 

 

 

 

307p
모든 행동은 지금 있는 곳에서 한걸음 나아가는 것이다. 내딛는 발걸음이 얼마나 작든, 길을 가는 도중에 발을 헛딛든, 그런 건 모두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A4용지에 절반 넘게 옮겨적었던 3부. 내 문제점을 파악하고 어떻게 개선해서 나아가야 될지 알게 되었다. 완벽함을 목표로 하거나 타인보다 더 나아지도록 애쓰기보다, 스스로 빛나는 목표를 정하여 좋은 변화를 일궈낼 것.

 

 

 

4부 / 나에게 맞는 컬렉션 제작

4부는 이 책을 읽게 이끌었던.. 트래커·목록·일정 등 자신에게 맞는 맞춤화 컬렉션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내 입맛에 맞게 컬렉션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날로그의 장점이 돋보이는 면이었다.

 

 

 

 

맞춤형 컬렉션은 마구잡이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삶에 가치를 더하지 않는 것을 구분하여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시도해 보고 싶은 컬렉션은 '잡동사니 서랍'을 만들어 나열한 후, 통찰력을 제공하지 않는 것은 가치가 없다 판단하고 지워버릴 수 있다. 

 

목표를 설정할 때는 진정한 동기 파악이 중요한데, 이는 3부에서 언급한 '5,4,3,2,1 연습'이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목표를 정함으로써 주의 잔류물에 휩쓸리지 않고, 핵심 우선사항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사명선언문 작성'이나 '5 WHY기법'을 통해 어떻게 할지 더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다.

 

 

 

Q: 퓨처 로그에 있는 항목들을 언제 옮겨야 하는가?

A: 새로운 먼슬리 로그(130페이지)를 준비할 때.



Q: 먼슬리 로그의 할 일 페이지와 데일리 로그는 일반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가?

A: 데일리 로그(125페이지)의 목적은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그래서 적고 있는 항목에 대해 실제로 그다지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단지 종이 위에 적고 싶을 뿐이다. 먼슬리 로그에 들어가는 할 일은, 시간을 들여 검토한 항목들이다. 우리는 그 항목들이 중요하고 우선사항이라는 사실을 안다.

 

 

요즘 말끝마다 '!'를 붙이는 연습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을까! 에서 오는 느낌이 다른 것처럼. 저자는 사명선언문을 작성하는 것이 '페이지를 깨우는 훌륭한 방법'이라 말하고 있다. 불렛 저널이 내 삶을 깨우는 훌륭한 방법이 되길 바라며, 열심히 작성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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