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려고 만든 ISA계좌 특징 정리

잘못된 개념 바로 잡자

'어디서부터 써야 할까..?' 고민해 보니, 근로소득이 생기며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개설한 때로 돌아가보았다. 여느 때와 같이 12월에 들어서자, 연말정산 키워드가 굉장히 핫해졌다. 당시 처음 연말정산을 맞게 되어, 매번 받지 못하고 오히려 뱉어내는 아빠가 생각났다. 안 그래도 적은 연봉에 더 이상 뱉어낼 수 없다! 연말정산을 다 돌려받겠단 마음으로 연금저축펀드 계좌를 개설, 주택청약과 더불어 세액공제받을 수 있는 금액을 계산해 채워 넣었다.

그렇게 다음 해 3월 연말정산 모든 금액을 돌려받았다. 하지만, 돌려받은 이유가 기대와 달랐다. 세액공제 혜택을 이용해 받은 것이 아닌, 회사 설립 연도와 중소기업 청년 소득세 감면 덕분이었다. 찾아봤을 때는 적어도 5년간 연말정산은 아무런 노력 없이 받을 수 있는 듯했다. 그 후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연금저축에 많은 금액을 넣는 것은 너무 이르단 결론을 내렸다. 사람들이 줄기차게 말하는 ISA계좌 역시 연말정산에 관련된 세액공제 혜택이 큰 줄 알고, 만들지 않았다.

지난 2년간 투자수익

그렇다면 왜 만들고 싶어 졌는가? 입사초 아무런 생각 없이 미국 S&P500과 미국 나스닥 100을 사고, 1년간 아무런 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어마무시한 상승을 보았다. 그래도 금리가 높았을 때는 저축하는 맛이라도 있었는데, 작년 말 턱없이 낮아진 금리에 저축만으로 자산을 불리기 쉽지 않겠단 생각에 도달. 이제 어느 정도 돈도 모았겠다. 입사하면서부터 마음먹었던 투자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가봐야겠다! 하고 알아보니, ISA계좌가 매우 적절했다.

매번 사람들이 ISA계좌 좋다는 것만 겉핥기식으로 보기만 해서 계좌를 만드는 김에 두고두고 볼 ISA계좌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ISA 계좌 특징

ISA(Individual Savings Account)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로 말 그대로 개인의 자산을 종합으로 관리하는 계좌를 뜻한다. 즉,  예금, 주식, ETF, 펀드, 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들을 하나의 ISA 계좌로 투자할 수 있다. ISA계좌의 가장 큰 이점은 비과세 혜택과 저율 분리과세를 통한 절세효과다. 한마디로 주식투자와 절세효과를 할 수 있는 계좌인 것.

• 계좌종류 : 신탁형(예금), 일임형, 중개형(주식)
                  일반형, 서민형, 농어민형 (소득 조건에 따라)
• 가입대상 : 19세 이상 또는 15세 이상 19세 미만 근로소득자, 1인당 1 계좌 개설 가능
• 가입금액 : 연간 2천만 원 한도 (총 1억 원, 이월 가능)
• 장점 : 비과세 혜택, 저율 분리과세, 세액공제 혜택, 손실 상계
• 단점: 의무 가입 기간 3년, 연간 납입 한도, 해외 주식 투자 제한

 

제일 매력적인 혜택이 일정금액까지 투자수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는 비과세 혜택이다. 일반형은 200만 원, 서민형·농어민은 400만 원 투자수익까지 비과세, 이를 초과한 수익에 대해서는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해 9.9%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

또한, ISA계좌 만기 후 60일 이내 투자금을 연금계좌로 이전하여, 납입액의 10%(최대 300만 원 한도)까지 추가적으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아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고, 연금을 수령할 때 ISA계좌에 붙는 세금보다 낮은 연금소득세만 부과된다.

그렇다면 투자 중 손실이 났을 때는 어떨까? ISA계좌에서 투자한 다양한 상품 중 손실분은 다른 상품의 수익과 상계하여, 일반계좌 대비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반대로 중간에 해지하거나 인출할 경우를 살펴보면, 일반과세 비율 15.4% 적용해 중간 해지 가능, 납입한 원금 한에 자유롭게 인출 가능하다. 이는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라, 개인적으로 중도 해지 시 불이익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해외 주식 투자가 제한돼 있어 국내 상장된 해외주식 ETF만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웠다.

작년 초 정부에서 ISA계좌 납입한도를 2배, 비과세 한도를 2.5배 늘리는 것을 추진했는데 무산되었고, 다시 ISA혜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 밝혀서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증권사를 통해 ISA계좌 개설 후 서민형 전환까지 완료! 다음 눈여겨보았던 종목까지 매수한 결과까지 기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