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동안 쓴 데이트 비용
지난 6개월간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있다. 바로 "연애시작하니까 돈을 못 모으겠어."였다. 근데 웃기게도? 그때부터 가계부를 제대로 쓰지 않았다. 실제로 데이트비용 때문에 돈이 없는지 확인되지 않은 채로, 내 통장에 돈이 없는 이유를 연애 때문이라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연말맞이 통장 쪼개기를 하면서 실제로 그럴까?라는 의문에 지난 6개월간 남자 친구를 만남으로써 쓴 비용을 정리해 보았다. 6개월간 평균 사용한 비용은 289,839원이고 간간히 당일치기, 2박 3일 여행을 다닌 것 치고는 많이 안 나온 듯. 대신 너무 무계획으로 생활비를 많이 쓴 달이면, 데이트 비용을 줄이고, 정해진 예산이 없으니 무턱대고 썼다.
- 5월 = 300,050원
- 6월 = 268,597원
- 7월 = 177,498원
- 8월 = 163,680원
- 9월 = 487,110원
- 10월 = 342,101원
이번 포스팅을 통해 지난 6개월을 돌이켜보며, 앞으로 데이트 비용을 월급의 몇 %, 얼마로 할지 정할 것이다. 현재 6개월 동안은 순 월급의 7~21%(평균 10%)까지 사용했다.
저축한 비율 계산하기
올해 소비습관을 돌이켜 보자면, 5월에 술과 당일치기 여행을 많이 다녔다. 6월에는 연휴를 맞아 남해 여행, 8월은 라섹수술, 9월은 태안&대전 여행, 10월은 부산여행을 다녀왔다.
특이사항은 9월부터는 식당을 안 가고 도시락을 싸가기 시작했다. 소비가 너무 늘기도 했고, 점심에 너무 과식해서 줄이기 위함이었다. 아직까지 도시락 싸가는 것은 만족스럽다.
한 달 수익은 이자와 상여를 제외한 순월급만 가지고 계산되었으며, 8~10월 괄호 안의 %는 수술비용과 식비를 포함해 계산해 본 것이다.
1월 | 2월 | 3월 | 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81.59% | 82.8% | 80.31% | 87.24% | 65.21% | 72.8% | 71.37% | 60.85% (-38.95%) |
78.12% (71.75%) |
63.93% (57.56%) |
- A = 74.42% (-8.58%)
- B = 63.16% (-16.84%) [*() 포함]
- C = 82.98% [*1~4월 평균]
- D = 68.71% [*5~10월 평균]
A는 1~10월의 평균, B는 괄호(8~10월만) 포함한평균, C는 연애하기 전의 평균, D는 연애 후 평균을 계산해 보았다. 연애를 하기 전과 후의 평균은 14.27%가 차이 난다.
데이트 비용만 본다면, 많은 금액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막상 연애 전 후의 평균을 비교해 보니 꽤 차이 난다. 도대체 어디에 얼마나 쓴 건지 궁금해서 달마다 사용을 많이 한 항목 순위를 매겨봤다.
제일 많이 지출한 항목
5~10월, 6개월 동안 지출한 항목의 순위를 매겨봤다. 부동의 1위는 식비일 줄 알았건만, 의외로 8월은 경조사회비가 1위였다. (괄호 친 것은 체험단이나 수술비 등 흔치 않은 비용이라 제외하고 보았다.)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
1 | 식비 | 식비 | 식비 | (의료비) | 식비 | 식비 |
2 | (문화생활비) | (문화생활비) | 유류교통비 | 경조사회비 | (문화생활비) | 유류교통비 |
3 | 의류비 | 의료비 | 미용비 | 식비 | 의류비 | 의류비 |
4 | 유류교통비 | 유류교통비 | 경조사회비 | 생활용품비 | 유류교통비 | 경조사회비 |
5,6월은 상대가 사는 만큼 사야 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즐기지 않는 음료비용 지출이 컸다. 더불어 저녁 먹고 후식으로 가는 편의점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가끔 데이트비용에 의문이 들 때가 있는데, 바로 먹는 비율이 다르다는 것. 식비 지출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서 그런가.. 항상 밥 반공기를 퍼주고 시작해서 도대체 이걸 어떻게 절제해야 할지 고민이다. 정확히 나누자는 것보다는 상대 페이스에 끌려다니지 말고, 내가 먹고 싶은 만큼만 주문하고 싶은 바람.
데이트 비용과 저축 비율의 상관관계
데이트 비용 | 저축 비율(%) | 비고 | |
5월 | 300,050원 | 65.21% | 카페, 여름 옷 구입 |
6월 | 268,597원 | 72.8% | 카페 |
7월 | 177,498원 | 71.37% | 편의점, 피부과, 생일 |
8월 | 163,680원 | 60.85% (-38.95%) | 눈수술, 생일 |
9월 | 487,110원 | 78.12% (71.75%) | 외식, 옷 구입 |
10월 | 342,101원 | 63.93% (57.56%) | 마트 장보기, 여행 |
결론적으로 데이트 비용에 비례해 저축비율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은 틀렸다. 아무래도 시간은 한정적이다 보니,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한계가 있어서 그런 듯. 그렇다면 ㅠㅠ 한 달 지출 비용 안에 데이트 비용을 녹이고, 지속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단 결론이 나왔다. 당연한 소리를 여태 못 지키고 있었던 듯..
우선, 12월부터 순월급의 75% 정도(식비포함) 모으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고, 데이트비용은 20만 원으로 생각 중이다. 달마다 남는 금액은 카카오뱅크에 모아 여행 갈 때 보태 쓸 계획이다.
다음 포스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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