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보 공유

2024년 티스토리 연말결산 캘린더 ②

by 피어나용 2024. 12. 30.
반응형

12월 15일~31일 질문 Q&A

지난번 11월 18일 ~ 12월 14일 질문에 이어 남은 12월 15일부터 31일까지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보았다. 이로서 2024 티스토리 연말결산 캘린더 모두 작성 완료! 매번 새해나 연말이 되면 해보고 싶던 문답이었는데, 드디어 다 작성해봤다. 조금 무미건조하게 살아가서 적는게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는 쉬웠다. 그리고 내가 무미건조하게 살아가는 것과는 별게로 내 주변에 고맙고, 기쁘고, 기억해야될게 생각보다 많구나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그런 감사한 마음이 쌓여 한 해를 보내는 원동력이 되길 바라며, 내년에도 꼭 해보리라 다짐한다.

 

  •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만남은?

- 아무래도 제일 최근 원데이 클래스에서 우연찮게 만난 동네주민! 서로 맛있는 디저트나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얘기하다 보니 본가 근처 동네주민이어서 너무 반가웠던 적이 있다. 게다가 항상 취미가 같은 사람을 갈구하고 있던 터라, 취미도 비슷해서 다음번 산행하고 싶을 때 꼭 연락해 보기로 다짐.ㅎㅎ

  • 봄, 여름, 가을, 겨울 중 가장 특별했던 계절은?

- 제일 부지런히 돌아다녔던 무더위가 오기 전의 여름. 아직 이렇게까지 돌아다닐 수 있었나! 싶기도 하고, 대학생으로 돌아간것처럼 새벽같이 전화하고 출근하고 도파민이 터지던 계절이었다. 특히, 남은 생애에 다시 한번 볼 수 있을까? 란 생각이 절로 들만큼, 별들로 수놓아진 여름밤 풍경까지.

  • 올해 목표 중 이룬 것과 이루지 못한 것은?

- 이건 작년에 작성했던 만다라트 기준으로 다시 포스팅할 예정.

  • 올해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 올해는 남자친구와 처음 같이 간 장소가 많았기에 수없는 장소가 떠올랐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를 고르는 건 매우 힘들었지만, 아무래도 앞에서 언급했던 장소. 셀 수 없을 만큼의 별들로 수놓아진 여름밤의 풍경을 보여줬던, 평창 육백마지기가 제일 인상 깊었다. 그리고  그 여름밤 풍경에 대한 소감을 친구와 같이 나눴던 것도. 이런 풍경 하나면 살아가면서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내 고민이 저 멀리 보이는 별들보다 작아져서 빛나며 사라질 것이란 확신이 들었던 곳이다.

  • 올해 가장 잘한 소비는?

- 이래저래 생각이 많이들게했던 엄마 생신 케이크. 허울인가 내 만족인가 상대방의 만족인가, 꼭 그 물건의 값어치로 평가할 수 없음을 알게 했다. 내게 상대방이 어떤 의미인지 더 되새길 수 있었던 소비였다.

  • 올해 가장 망한 소비는?

- 가장 망한 소비에대해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아무래도 지금 쓰고 있는 블루라이트 안경인 듯.ㅎㅎ 눈수술을 하고 더 이상 안경을 구매하지 않을 것 같아, 매번 가던 안경집에서 생각 없이 비싼 가격으로 맞춘 것이 조금 후회스럽다.

  • 작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 제일 큰 변화는 아무래도 남자친구가 생기고, 잔잔했던 감정이 소용돌이치듯 혼란스러웠다는 점. 더 이상 살이 굶는다고 빠지지 않는다는 점. 소화가 안 되는 게 괴롭다는 것을 알게 된 점. 분명 한 살 밖에 안 먹었는데, 몸은 왜 이렇게 지치는지!! 빠른 포기와 추진력, 약해진 욕망과 살짝 무뎌진 감정에 조금은 성숙해진 모습 정도?

  •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은?

- 지겹도록 나오는 평창 육백마지기다. 사실 자세히 살펴보면 충주 당일치기여행 끝에 충동적으로 향한 평창이었기에 더욱 기억에 남는다. 이날 점심을 맛있게 먹고 향한 카페에서 다툼이 있고, 종일 안 좋은 분위기로 같이 다니다가 도착한 충주 당일치기 여행 마지막 종착지. 야외에서 영화 보는 카페에서 <비포 선라이즈>를 보고, 남자친구가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평창에 별 보러 가 자고 향했던 것. 그전에 몇 번 가볍게 별을 보러 갔던 터라, 유난히 구름 한 점 없어 기대되는 것도 한편, 해봤자 얼마나? 더 할까? 란 생각이 무색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한참을 보다 별이 사라질 무렵,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너무 졸려서 휴게소에서 한번, 졸음쉼터에서 한번 나눠서 잠을 자고 집에 돌아와 라면과 김밥을 먹었던 무박여행이 기억에 남는다.

 
비포 선라이즈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하던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난 제시와 셀린. 알 수 없는 감정에 끌린 두 사람은 아무런 일정도 없이 기차에서 하차한다. 그리고 단 하루, 꿈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난 우리가 지금 마치 꿈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아"  짧은 하루의 우연은 영원이 된다. <비포 선라이즈>
평점
8.3 (2024.07.17 개봉)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안드리아 에커트, 하노 푀스츨, 어니 만골드, 하이몬 마리아 부팅거
  • 올해 가장 인상깊었던 책은?

- 오휘명작가님의 『사랑의 증명』. 다른 사람들은 모두 행복하게 연애하고 과정은 어쨌든 깔끔하게 헤어지고, 다시 새로운 인연을 만난다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음을 알게 해 준 책. 되게 내가 구질구질하다고 생각했던 건지? 구구절절 남들에게는 말하지 않았던 감정들이 묘사되어 있어, 재밌게 읽었던 책이다.

 
사랑의 증명
사랑의 시작과 끝에 관한 끝없는 증명 〈사랑의 증명〉은 텍스트 직업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오휘명 작가의 신간이다. 소설과 에세이 장르를 넘나들며 특유의 팬층을 쌓은 그는 소설적 에세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전부 허구인 것도 전부 사실인 것도 없겠지만 자신의 이야기인 듯, 인물의 이야긴 듯 이어지는 흐름은 독자에게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또 사랑을 꿈꾸는 과정을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사랑을 증명한다. 처음
저자
오휘명
출판
히읏
출판일
2024.07.16
  • 올해 가장 감사한 것은?

- 이렇게 한 해, 내 주변 사람들 모두 무탈히, 건강하게 보내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

  • 올해 받은 선물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 막내가 준 춘식이 초코 케이크가 너무 뜬금없어 놀랐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생각해 보내준 마음에 고마웠다.

  • 올해 가장 맛있었던 한 끼는?

- 남자친구랑 진창 싸운 날 아침, 대전으로 향해 먹었던 태평소국밥과 난생처음 먹어본 빨갛게 양념된 육회.

  • 올해 가장 소중한 배우는?

- 늦은감이 있지만 너무 재밌게 보았던 철인왕후에서 연기가 인상 깊었던 배우 신혜선 님.

 
신혜선
직업
영화배우, 탤런트
소속
아이오케이컴퍼니
사이트
인스타그램, 팬카페
  • 올해 누군가 했던 말 중 기억에 남는 것은?

- 언니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러 전화했을 때, 용기 내서 말한 건 너라고 말해주었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도 나중에 그런 말을 자연스럽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 내년 이루고 싶은 딱 한 가지는?

- 살 빼기!ㅋㅋ 이제는 살 빼기 위해서 노력할 때가 온 것 같다. 몸도 너무 무거워지고, 소화도 안되고 ㅠㅠ 물론 식이요법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운동해서 진짜 지방을 없애고 근육을 늘리는 살 빼기를 이루고 싶다.

  • 2024년을 한 문장으로 쓴다면?

- 감사하다.

  • 1월 1일, 새해 첫날에 들을 노래는?

새해 첫날에 노래를 챙겨 듣지 않아, 어떤 의미로 들을 노래를 찾을지는 잘 와닿지 않았다. 생각나는 곡은 여의도불꽃축제 때 처음 알게 된 곡 로이킴의 <봄이 와도>. 그대가 직접적으로 연인을 뜻하지만, 개인적으로 연인보다는 어느새 흐른 사계절을 돌아보며, 계속 서있는 나와 그 주변 사람들이 떠오른 노래다.

더보기

내가 가는 길마다
예쁘게 피어 있던 꽃들을 보며
참 많이 웃었고, 참 많이 울었지
마치 온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어
그러다 내가 시들어 갈 때면
그 꽃들은 온데간데없었고
그저 내게 남아있던 건
항상 나의 곁에 있어줬지만
보지 못했던 너
봄이 와도
설레지 않을 것이고
여름이 와도
나는 흔들리지 않을 거야
가을이 오면
무너지지 않고 견뎌 왔음에 감사하며
겨울엔 나를 지켜 줬던 그대만을
내 맘에 새길 거야
내가 주는 사랑은
그렇게 쉽게 없어지지 않기에
그 모진 말들과 이해하려는 노력 속에
나는 그렇게 너로 인해 숨을 쉰 거야
이렇게 너는 나의 우주야
지금처럼만 빛나는 거야
더 커다란 기대보다는
그저 함께 있음에 감사하며
잊지 않는 거야
봄이 와도
설레지 않을 것이고
여름이 와도
나는 흔들리지 않을 거야
가을이 오면
무너지지 않고 견뎌 왔음에 감사하며
겨울엔 나를 지켜 줬던 그대만을 그대만을
봄이 와도
설레지 않을 것이고
여름이 와도
나는 흔들리지 않을 거야
가을이 오면
무너지지 않고 견뎌 왔음에 감사하며
겨울엔 나를 지켜 줬던 그대만을
내 맘에 새길 거야 

 
봄이 와도
아티스트
로이킴
앨범
봄이 와도
발매일
2024.03.03

 

이전 발행 글

2024.12.23 - [정보 공유] - 2024년 티스토리 연말결산 캘린더 ①

 

2024년 티스토리 연말결산 캘린더 ①

34개의 질문으로 돌아보는 나의 2024년티스토리 이렇게 재밌는 기획을 하다니! 너무 좋다! 안 그래도 연말이 다가와 100문 100답이라던가, 한 해를 돌아보는 질문지를 찾고 있었는데, 연말결산 캘린

in-fullbloom.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