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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재약정 사기 전화 대처법 고객보호비밀번호서비스

by 피어나용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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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으로 전화가 왔다

1877-19*3로 부재중이 찍히고, 개인 폰 번호로 전화가 왔다. 사실 부재중이 있었는지 몰랐다. 개인 폰 번호로 전화 온 것도 우연히 본 것일 뿐. 으레 오던 배달이나 업체 전화인가 싶어서 받았더니, "대표번호로 연락드렸는데, 전화를 안 받으셔서요."라며 인터넷·TV 계약했었던 대리점인데, 재약정 때문에 연락을 드렸다고 한다.

 

듣다 보니, 체험단을 통해 재작년 말에 1년 계약했었던 대리점이 생각났다. '거기인가?' 긴가민가한 찰나에 바로 "OOO 본인 맞으시죠?"며 가입되있는 통신사, 또 원래 가입했었던 통신사를 언급해 '맞는가 보다?' 자연스레 생각이 넘어갔다. 그런데 전화하다 보니,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체험단으로 신청했었던 대리점과 유선상으로 언급되는 회사 이름이 다르고, 특유의 치고 빠지는 말투에 믿음이 가지 않았다. 이상해서 두어 번 "이걸 왜 묻는 거죠?" 물어보니, "저희는 SKT/KT/LG 삼사 모두 본사랑 연락해서 계약해 주는 그런 곳이다."라며 "지난번 통신사도 저희랑 계약하지 않으셨냐 그런식으로 연결해 드리는 곳이다." 엄청 합법적이란 설명아래 다그치는 말투ㅎㅎ 결론은 얼마나 더 저렴하게 해 드릴 수 있는지 견적을 내드리려고 하는 거다.

 

결합상품이 어떻게 돼있는지 아시냐? → 모른다.

 

카드로 납부하냐 은행으로 납부하냐?  모른다.

 

둘 다 모른다고 하자, 결합상품이 어떻게 되있는지 알아야 견적을 내드릴 수 있다며 납부자 개인정보를 물어봤다. 집주소랑 보호자 성명을 물어봤는데, 떨떠름했지만 '그것 가지고 뭐 못하겠지..'란 마음도 있고, 길어지는 통화에 슬슬 맥 빠져서 '별일 생기겠어?'란 귀찮은 마음이 컸다. (이러면 안 된다.. ~.~)

 

그런데 '이건 정말 아니다!' 싶었던 것은. 대뜸 오후에 상담만족 문자가 날아온 뒤였다. 통신사랑 합법적으로 계약해주는 곳이라고 하더니? 상담할 일이 뭐가 있지?! 이건 정말 이색히가 도용을 했구나 싶어서 바로 114에 전화했다.

 

 

 

 

 

 

상담한 적 없는데, 날라온 상담만족도 조사 문자의 경우는?

놀란 마음에 바로 114로 전화 걸었다.

 

나 : 저는 상담을 한 적이 없는데, 상담만족도 조사 문자가 날아왔어요. 어떻게 된 걸까요?

상담원 :  아마 가족분들이 상담하셔서 문자가 날아가셨을 거예요~

 

이런 일이 많이 있었단 듯이 답변을 해주셔서, 혹시 누가 통화했는지 알 수 없냐 물어봤다.

 

"배우자가 통화하셨어요."

 

순식간에 호러물로 변했다. 넹? 미혼인데..ㅎㅎ 배우자? 띠용이었다. 누구인지 알려주는 건 또 불법이었는지? 배우자라고만 거론하셨다. 혹시나 가족들이 잘못 기록된 걸까 하여, 확인에 나섰지만 그중에 없었다. 그렇다면 없는 배우자가 무슨 일로 통화한 건지 알 수 없냐고 물어보자,

 

상담원: 결합상품 때문에 통화하셨고, 따로 가입하신 건 없으세요.

나: 안 그래도 오전에 이상한 전화가 와서 잘 몰라서 여쭤보는데, 이런 식으로 전화가 많이 오나요?

 

물어보니, 사실 대리점에서 이런 정보를 물어보려고 전화가 많이 오는 편이라고. 그런데 통신사에서 자체적으로 구분할 방법은 따로 없는 듯, 개인이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해 주셨다.

 

 

 

 

사기 전화 대처법 고객보호비밀번호서비스

이런 어처구니없는 방법으로 "배우자"를 만들어, 내 정보를 빼가다니! 어이없다. 웃기게도 114에 문의전화한 뒤로 다시 같은 번호로 가입권유 전화는 오지 않았다. 통신사에서도 흔하게 벌어지는 일임을 알고 있지만, 따로 조치할 방법은 없다는 태도로 나와, 통화 내내 궁금했던 것을 물어봤다. "이런 일이 빈번한 것 같은데, 합법적인 거냐 불법인 거예요?" 하니, 합법적인 건 아니다! 보통 합법적인 절차는 전화통화로 정보를 알지 않고, 바로 기업 대 기업으로 정보를 알아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객보호비밀번호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대리점 가서 신청하면 된다고 알려주셨다. 고객보호비밀번호 서비스는 대리점에 신분증을 들고 가서 6자리 비밀번호를 등록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이 비밀번호를 설정함으로써, 이런 개인정보 유출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인 듯하다. 단, 통신사에 기록된 정보만 보호될 뿐, 입으로 나불거리는 건 막아주지 못한다. 중요한 개인정보는 정확한 대상이 아니면 말하지 않아야 된다. 당연한데 통화하다 보면 어렵다.ㅠㅠ

 

 

 

 

결론

인터넷 가지고 이렇게 골치 아플 줄 몰랐다. 내 명의로 된 본가 인터넷은 2n년간 사용 중인데, 이런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추측하건대, 재작년말 인터넷 비용을 저렴하게 사용하고자 신청한, 체험단에서 문제가 비롯된 것 같다. 본가에 나가살기 시작하면서 인터넷을 새로 계약할 일이 있었고, 대리점을 통해 진행했다. 그리고 작년 말 계약이 끝나갈 때쯤, 인터넷을 새로 알아보기 시작했다. 재계약을 할 수 있는 가입일 9개월 이후로 이런 전화가 자주 온다고 한다. 

 

이 일이 있기 전에도 작년에 무수한 가입권유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다른 대리점과 달랐던 점은 "계약을 도와드렸던" 대리점이라 언급한 것과 이름과 본가에 가입되어 있는 통신사, 자취방 통신사를 모두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정확하게 알고 있는 정보가 없으니, 이상하다는 건 두리뭉실 느낌상으로 알아도 대처하지 못했다. 이제는 가입당시 언급했던 것 외에는 모두 불법으로 머리에서 판단하고 대처해야겠다. 올해 새로운 계약은 대리점을 통해 한 것이 아니라 헷갈릴 일도 없을 듯하다. 새로 가입하는 것도 너무 머리 아프게 했는데, 이는 다음 포스팅으로 꼭! 작성할 것이다.

 

회사에서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다. 엄청 호통치듯이 개인정보를 물어서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다. 세월이 지나 나이가 들어가며,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 많이 생겨나면, 보이스피싱을 자연스럽게 당할 것 같아 무서웠다. 특히 계속 얘기를 듣다 보면 살짝 지쳐서 '이 정도로 별일 없겠지'가 '말해주고 말자'로 변하는 순간의 심리가 무서웠다. 내가 제일 무서워!!ㅋㅋ 뭔가 그 사기 치는 사람의 특유의 말투를 깨닫고 있긴 한데, 겪어보지 못한 일에는 쥐약이라 조금 차분히 듣고 답해야겠다.

 

어쨌든, 명의와 통신사를 알고 있어도 당황하지 말아야겠다. 인터넷 가입을 하면서 많은 상담원들과 통화해 봤는데, 보통 본인이 결합상품을 알아오라고 하지(이건 또 이것대로 귀찮아 많이 미뤄졌다), 배우자라 속여 정보를 취하지 않는다. 요즘은 통신사 자체적으로도 요금 할인을 많이 하니, 굳이 대리점 통해서 가입할 필요도 없다! 재작년 체험단 통해서 가입한 것도 왠지 모르게 손해를 본 것 같아 분통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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