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룬주스를 먹게 된 계기
먼저 내게 푸룬주스=변비에 직방이란 이미지였는데, 변비도 없으면서 먹게 된 계기는 장을 비우는 클렌즈를 하기 위함이었다. 작년 연말, 클렌즈 주스 기획특가로 저렴하게 테일러 푸룬주스와 애프터딥워터를 구매했다.

회사 입사 전부터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져 기침을 달고 사는날이 있었다. 그저 지나가는 해프닝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비인후과 의사선생님이 "정확히 일 년 만에 오셨네요?" 할 정도로 병원 방문이 잦아지고, 적은 식사량에도 엄청난 복무팽만감으로 활동에 제약이 왔다. 과식을,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것이 아님에도 스멀스멀 찾아오는 역류성 식도염은 가만히 있어도 불편함을 주었고, 무엇보다 심해진 트러블로 인해 장을 비워보잔 결심이 선 것이다.
일단 역류성 식도염 및 피부 여드름 원인으로 생각되는 개인적인 경험을 먼저 공유하고자 한다.
- 작년 두달간 미노씬 복용
미노씬은 전에도 자주 처방받아 복용하던 약으로 대학생 때부터 먹던 약이니.. 적어도 7~8년은 넘었다. 어쨌든 재작년은 병원을 2번인가 방문했었는데, 작년에는 오랜만에 방문해 처방받았다. 원래 한 달간 먹고 날이 선선해지면, 6개월간 피부가 괜찮았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아 두 달간 꼬박 복용했다. 이때는 현재 복부팽만감보다는 소화능력이 떨어진 게 너무 괴로웠다. - 잦은 야식과 간식
평균기준 엄청난 야식은 아닌 듯 한데,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늦어도 8시 전에는 끝나던 저녁식사 시간이 길어졌다. 저녁식사를 하고, 추가로 디저트를 먹으면 더 길어지고,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편의점 음식 섭취량이 어마무시하게 늘었다. 원래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편의점 음식은 평일에 먹을 경우가 없었으니, 제로에서 이틀에 한 번꼴로 늘었다 봐도 무방하다. (평일기준) - 공복에 커피 2~3잔
아침식사를 하지 않고, 공복에 물만 마시고 출근하니 허기진 배를 따뜻한 아메리카노 채우는게 습관이 되었다. 한 2~3주 그런 듯? 다만 시중에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용량보다는 적다. 네스프레소 2~3 캡슐이기 때문. - 식초 물 타먹기
노화인지 속상한 피부변화와 뭐..늘상 날 괴롭혔던 여드름 때문에 몸에 좋다 하여 먹기 시작한 식초물. 처음에는 매우 연하게 먹었다가, 꽤 적응된 듯하여 물 색상이 살짝 변할 정도로 타먹었다. 주로 점심식사 후 저녁 전에 먹었다. - 매우 줄어든 운동량
혼자 있을땐 시간이 남아 꽤 하던 운동을 애매하게 하다가, 안 한 지 오래됐다.
적어보니 상당히 여러가지 이유로 복합적인 원인이 있을 듯하다. 어쨌든 뚜렷한 복부팽만감과 식도의 이물감이 발현된 것은 1월 6일. 전에는 소화가 안돼도 몇 시간 지나면 가라앉아서, 늦게 먹어서라던지, 소화가 안 되는 것을 먹어서라던지 등 갖은 핑계로 무마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식도의 이물감과 불쾌한 입냄새뿐만 아니라, 엄청난 복부팽만감으로 무기력 해질 정도였다.
게다가 나아질 듯 계속 안 좋아지는 피부까지 내 몸을 위한 결단력이 필요했다. 아마 갖은 유혹에 쉽게 넘어갈 테니, 이번 기회로 포스팅을 작성하고, 그럴 때마다 볼 계획이다.
테일러 푸룬 딥워터 섭취 후기
4시 45분쯤 그릭요거트를 먹은 것이(공복이 아닌 것이) 걸려, 8시 넘어 푸룬 주스 딥워터와 따뜻한 물 한잔을 먹었다. 맛은 너무 달 줄 알았는데, 달긴 하지만 역한 맛은 아니었다. 뭐라 그럴까 감기약 시럽맛이라던가, 인위적인 단맛이 아니라 푸룬의 깊은 단맛이라 개인적으로 호!

2~3시간 여유를 가지고 먹으란 말에 더 늦게 신호가 올 줄 알았건만?! 그게 그건가? 9시 40분쯤 강력한 신호가 와 화장실로 향했다.
2~3시간 이상 여유시간이 있을 때 공복에 섭취하시고 물을 1-2잔 함께 드셔주시면 좋다.
두 번째 신호까지는 그럴 수 있다 생각하고 겸허히 받아들였다. 세 번째는 완전 물을 뱉었음에도? 배가 엄청 빵빵하게 부푼 것을 보며 '음..? 언제 가라앉지? 이렇게 많은 걸 품고 있었다고?' 무서워졌다. 최근에 소화가 안되서 적게 먹었음에도 뱉을게 많다니. 주기적으로 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네 번째 신호가 오자 기분이 안 좋아졌다.ㅋㅋ아.. 몸에 쌓인 게 이렇게 많았다고? 5번째는 이제 얼마나 간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이제 어느 정도 비워낸 것 같아, 침대에 빨리 누워 잠을 청했다.
다음날 아침 몸무게를 재보니 56.9kg였다. 실로 오랜만에 보는 뒷자리 숫자 6!! 다이어트를 위해 먹은 것은 아니었지만, 꽤나 비워냈구나! 빠르게 잠들어서일까 일찍 기상해 8시쯤 되자 장이 어젯밤과 같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배는 안고픈데, 기력이 쫙 빨리듯 머리가 살짝 어지럽고, 몸이 살짝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
회사에 도착해서도 장이 요동치는 것은 변치 않아 너무 신경 쓰였다. 밥을 먹자 위에 밥이 들어갔단 게 고스란히 느껴지 듯 불편했지만, 점심시간 후 소리가 잦아들어 편안했다.

요즘 식단관리를 하고 있어, 별 기대 없이 먹은 테일러 푸룬 딥워터였는데 효과는 상상이상이었다. 알게 모르게 막혀있던 장이 좀 뚫린듯한 기분이 상쾌해서 주기적으로 해야겠다 다짐. 다만, 효과가 너무 좋아서 찾아보니 일주일에 2회에 나눠먹는 방법이 있더라! 다음에는 반 병씩 나눠먹은 후기를 추후 남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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